4월 25일 오후 11시 45분에 출발하는 1147버스를 타고 노포동에서 울산으로 갔어야 했는데 밖에는 비가 갑자기 엄청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새로 산 구두를 신고 몇시간 돌아다녀 발에 물집이 가득해 걷기도 힘들었고 우산도 없어 울산에 도착하면 집까지 혼자 비를 맞으며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 불안한 마음에 걱정만하다가 제가 내릴 정류장에 거의 다 도착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우산 한개를 스윽 꺼내시며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ㅜㅜㅜ 제가 너무 감사하고 놀란마음에 우산 다시 돌려드려야되는거 아니냐고 여쭤봤는데 기사님께서는 괜찮다고 아가씨가 아까 인사 잘해서 주는거라고 하시며 제가 내릴때는 조심히 들어가라고 해주시고 출발하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뭔가 울컥한 마음에 집까지 걸어가며 눈물 몇방울 뚝뚝 흘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