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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번 기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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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근영
    조회Hit 3,801회   작성일Date 20-09-06 00:11

    본문

    저번에 글을 올리고 또 올 줄 몰랐는데 너무 감사해서 로그인을 하게됏어요! 이번에는 막차타서 저번 기사님과 다른 기사님 같으셨는데 우선 너무 감사드려요.
    태풍 오기 전이라 비도 많이 오고 어두운 밤에 맨 앞자리에 혼자 앉아 가고 있었는데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해서 벨을 누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위에도 옆에도 벨이 없고 비도오고 어두우니까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겟고 그래서 다와서 급정거하는 상황을 조성하지 말고 일단 지금 미리 누르자는 생각만 하며 가방 앞으로 덜렁매고 우산 들고 아슬아슬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지나쳤다고 생각한 위험한 커브길을 가는 중이라 일어나서 한 발을 내딛자마자 중심을 잃고 의자 사이 바닥으로 바로 풀썩 앉았습니다.
    버스가 멈추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다 알았고 중심을 잡을 손도 그럴 상황도 아니여서 위험한 걸 아는데도 급히 일어난 저때매 기사님도 놀래시고 큰 일 날 뻔 하였는데, 기사님께선 저에게 한소리 하시는 거 보다 먼저 저를 걱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시내버스에서 하차를 할 땐 거리가 있어기에 인사를 주고받기엔 힘든걸 아니까 저만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라며 인사하고 내리려고 했는데 제가 내릴때되니까 제가 하기도 전에 친절하고 따뜻하게 인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부턴 비오고 어두운 날에는 더더욱 조심히 내리겠습니다. 그리고 조심히 운전하시는 기사님께 민폐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기사님! 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