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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 울산은 버스 안에서 대화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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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강민정
    조회Hit 1,045회   작성일Date 24-06-22 22:55

    본문

    6월 22일 오늘 오후 ktx 내려 16시 20분 출발 5005번 버스를 탔습니다. (자3090버스) 북구청에서 하차함.
    기사님 뒷자리에 앉아 친구랑 5분 가량(첫 정거장 전이니까 10분까지는 안됐을 듯) 얘기하다 뒤늦게서야 안내문구(승무원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이 자리에서는 옆사람과 대화, 통화를 자제해 주세요!)를 보고 아차싶어 조용히 하려던 찰나, 기사님이 얘기 좀 그만하라고 하셔서 바로 입 닫고 울산역의 다음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는 분이 있길래 중간쯤 좌석으로 옮겼습니다.
    그 후에도 저희의 대화는 계속 됐지만 그냥 여자 둘이 붙어앉아 속닥거리는 정도의 크기였으니 주변분들에게는 조금 실례가 될 수 있었겠지만, 기사님이 운전하는 데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됐을까 싶으며 기사님으로부터 쪽팔림을 당해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한걸까 싶습니다. 갑자기 마이크를 들더니 자리 옮겨서까지 계속 얘기하냐고 앞에까지 다 들린다고 어쩌고 저쩌고 한참을 뭐라 하시더군요.
    분명 이 자리에서는 자제해 달래서 뒤로 옮기기까지 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로 개쪽을 줘야했을까요? 울산 버스에서는 조용히 대화도 못하나요? 저희 목소리가 큰 편도 아닌데다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갈까 싶어 도란도란 얘기했는데. 요즘이야 다들 혼자 폰보느라 바빠서 버스 안이 조용한거지, 둘이 탔으니 조용히 대화는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공항버스나 고속버스를 타고서도 당해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저희가 상갓집에 가서 울산토박이인 상주에게 물어봤을까요. 울산버스는 원래 그렇냐고. 오빠도 어이없어 하며 자기가 대표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대전에서 당일치기로 오후에 잠시 장례식장에 다니러 간거라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건데 매우 언짢은 기억만 안고 돌아왔네요.
    내리면서 한 마디 하려다가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일까봐 참았습니다. 안내문구를 바꾸시든지요. 이 버스 내 모든 자리에서는 입닥치고 있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