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15분 경에 꽃바위행 버스를 교육청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정류장 앞에 회사 버스가 정차하더군요. 그 뒤로 5002번이 오기에 안보이겠다 싶어 차선쪽으로 몸을 움직여서 최대한 보이도록 다가갔습니다. 물론 차선쪽으로 가면 안되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때는 버스에 가려져서 도무지 안보일것 같았습니다.

이만큼 나갔으니 정차해주리라 생각하고 맘을 놓고 있던게 문제였을까요. 5002번이 저와 함께 기다리고 계시던 분을 무시하고 지나가더군요. 너무 황당했던 나머지  저와 초면인 그분과 눈을 마주보게 됐습니다. 처음 본 사람의 얼굴을 그렇게 오랫동안 눈을 마주쳐보긴 처음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짐이 많았는데 덕분에 다른 버스를 타기 위해 뜀박질을 했습니다. 5002번 버스 기사님 누군진 모르겠지만 정류장에 사람이 있다면 한 번은 차를 멈춰세워야하는 것 아닙니까.

차량 번호는 울산 71자 2770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