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 부산 시민 입장에서 쓴 울산 시내버스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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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영
조회Hit 1,851회 작성일Date 25-01-13 13:23
조회Hit 1,851회 작성일Date 25-01-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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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동해선을 타고 장생포로 출/퇴근하는 부산 시민입니다.
개편 시작과 동시에 열받아서 국민신문고에 글을 남겼더니,
뭐, 기대한 답변은 아니었구요.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 조정하겠다~ 이 정도의 뭐...그런 내용이라 이제 화도 안나요.
주민설명회는...일하느라 가 본 적도 없구요~, 실수요에 부합하는....제 수요는 너무 소수라 들어주지 않으신건지 뭔지~
아무튼, 부산에서 울산으로 2년 넘게 대중교통 출/퇴근 하며 느낀 점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부디 이 글이 울산시청 버스택시과 담당자 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또한, 추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요.
먼저,
1. 울산시가 "불합리한 굴곡/중복/장대 노선의 통폐합 및 재편성, 신규 노선 신설 등에 부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 " 이 부분에서, 불합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불합리? 제발 단어삭제 좀 해주세요. 제가 개편 후 버스를 이용하면서 불합리함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중복되는 노선은 통폐합 될 것이 아니라, 버스간 배차시간을 조정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편 전에도 버스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부산도 중복되는 노선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거 다 통폐합 시키지는 않았어요. 종점을 바꾸던가, 중간 중간 노선을 달리 바꿨지 버스를 아예 다 없애지는 않았습니다.
2. 유동 인구 많은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 보장
기장 정관에서 센텀시티를 왔다갔다하는 부산 107번 버스도 출퇴근시간에는 9분, 평시에는 15분, 휴일/공휴일에는 15-17분 간격이예요.
부산에서 왕복운행거리 총 68km로 초 장거리 노선인 31번 버스는 평일 출퇴근 배차 6-8분 이고, 평시에는 10분대로 운행합니다.
해운대 송정에서 김해공항을 왕복 운행하는 307번 버스도 출퇴근시간에는 15분, 평시에는 23분 간격이예요.
울산은 버스가 너무 한꺼번에 왔다가 한꺼번에 지나가고 안와요.
20분 간격이어도 엇비슷하게 다니면 좋을텐데 말이죠. 버스 외 다른 선택지도 없는데, 그것 마저도 어려워요. 버스가 없으니까요. 이건 좀 문제 아닐까요?
장생포를 예로 들겠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만 해도 716번(구 808번)버스는 08:00, 08:20, 08:40 시간대 운영을 했었으나, 운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실제로 노선 운영이 어려울 정도의 적자라고 들음) 시간 및 노선이 변경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8:10 시간에 한대 운행하고 90분의 배차간격을 두었었는데, 개편 이후 8시 출발로 변경되었죠.
제가 바라는 것은 그저 인간답게 8:20분에 한대 증편해주세요. 증편이 안된다시면 8:00 > 8:20분으로나마 옮겨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버스는 10분 변경일지 몰라도, 제 출근시간은 30분이 증가했어요. 이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환승 시간 계산하다보니 다들 소요시간이 증가했어요.
퇴근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6시에 퇴근하고 나와도, 장생포 종점에서 회차대기 버스를 기다렸다 타는 시간이 18:20-30분 사이예요.
태화강역으로 바로 가는 716번 버스는 18시 배차가 없어서, 바로 태화강역으로 가는 루트는 꿈도 못 꿔요.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라진 18시간대...왜 퇴근시간대 운행은 안하시죠?ㅠ)
226, 236, 416 버스 중 하나가 6시 땡하고 가버리면, 정류장에서 2-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야음동까지 나와서 215번으로 환승 후 개운포 도착하면 18:45~19:10분 사이예요.
416번은 42분 간격, 236은 49분, 226번은 무려 79분 간격이예요. 심지어 226과 416번 버스는 지원버스가 있어도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니 개편이 되었다 그래도 뭐가 개편된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오히려 그 전보다 타야 할 버스가 줄어서 문제랄까?
개운포 가는 버스 3대가 통폐합 되어 1대 뿐인데, 이것도 15분 간격이예요.
장생포-개운포, 장생포-태화강으로 바로 가는 버스도 없고, 환승 타이밍도 안 맞으면 그냥 길에서 1시간은 버려야 합니다.
동해선 1시간은 문제도 아닌데, 울산 시내에서 1시간 버리는거? 장생포에서 개운포까지 나가는데 1시간...이건 진짜 심하지 않나요?
3. 요금, 소요 시간 및 위험 부담 증가
태화강역에서 8:20 좌석버스 1411번을 타고 검사소 또는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앞에서 장생포로 들어가는 일반 시내버스로 환승을 해야합니다.
굳이 안 타도 될 좌석버스를 타게 되었단 말입니다. 있던 노선을 통폐합 시켜서 저렇게 만든게 합리적인가요?
716번 버스는 태화강변 따라 울산항쪽으로 해서 장생포까지 15-20분 정도 걸립니다.
1411번>226, 236, 416번 환승루트를 타게되면 4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대기시간(20여분) 포함)
실제로 버스를 탄 시간은 총 15분 내외이나, 버스 대기시간으로 인해 출근시간이 40여분 증가했습니다.. 이게 맞아요?!
더욱이 1411번 버스는 여천오거리 >신여천사거리>장생포로 방면으로 이동하는데, 이 구간... 장마철에 잠기는 구간이잖아요?
지금도 버스 환승하면서 출근 시간이 빠듯해졌는데, 폭우 등 도로 상황으로 인한 시간 지연은요...???
당장 24년 가을 폭우때 여천오거리/신여천사거리 도로 침수 됐었는데, 거길 뚫고 가서 침수된 지역에서 환승버스를 기다리라고....???
화물차도 많이 다니는 그 길가에 한번 서 계셔보세요. 도로 침수 된 곳 차량 지나갈 때 보셨어요? 물이 사람 키만큼 튀어요. 버스에 앉아있으면 뒷자석 눈높이까지 물이 튀어요.
지반이 약해서 침수가 빈번하다고 하지만, 배수구 공사는 안 하시던데...?
또한 신여천사거리에서 장생포로 들어오는 차량의 대다수가 화물차여서 진짜 무서워요.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 틈으로 버스가 오는 것도 잘 보이지 않아서 (시야 가림 등), 버스도 사람 없는 줄 알고 지나가요. 이런 거 다 고려하신 계획일까요?
여름에는 더위+비, 겨울에는 추위+바람을 맞으며 20여분씩 길에서 기다려야하는데, 저 구간 버스정류장은 비/바람/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4. 승하차인원 분석은 수도권처럼 하차시 무조건 카드를 찍어야하는 게 아니다보니 안 찍고 내리는 사람이 절반이상인데요. 분석을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개편 전에도 반영되라고 장생포 열심히 찍고, 개운포도 열심히 찍었건만... 반영은 1도 안된거 같은데요. 진짜 ㅋㅋㅋ 소수라서 묵살하신 건지 뭔지...
저와 같은 입장인 회사 동료는 개편 후 이렇게, 저렇게 출근 방법을 바꿔보다가 결국 택시행을 선택했습니다.
경기도는 오히려 시민들 불편 해소하려고 GTX도 생기고 그랬다는데,,,
최소한 있는 거를 없애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줬다 뺏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나름 할만한 출근이었는데(경기도민의 삶이 이런걸까 위안삼으며), 이젠 매일 출근길이 싫어요.
마지막으로,
울산시 버스택시과 육원철 과장님 보세요.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해 ‘진정한 시민의 발’로 재탄생 하자는게 이번 버스노선 전면개편의 방향성이었다”며 “이를 통해 울산지역 어디에서 타든 목적지까지 1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환승체계를 강화한 노선을 설계한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
라고 하셨는데, 어디에서 타든 목적지까지 1시간 도착은 성공하셨네요.
다만, 그것은 환승체계를 강화한 덕분이 아니라, 배차가 엉망진창이어서 성공한 것임을 아셔야해요.
직행 20분 거리를 환승 통해 1시간 만드셨으니, 실로 엄청난 행정과 발상이십니다.
더욱이 버스는 도로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정시성 확보를...어떻게 할 수 있나요?
어떤 기사님들은 급브레이크/급출발을 숨 쉬듯이 하시며, 시내 주행 속도도 무서울 정도예요. 이러다 사고나면 크게 다치겠다 싶은... 그렇게 확보된 정시성일까요...?
'진정한 시민의 발'로 재탄생 하고 싶으셨으면, 배차간격도 줄이고, 운행 수도 늘리셨어야죠.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지금 다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버스 타고 다니지...
책상 앞에서 그러지만 마시고, 한번 출퇴근 시간에 이용해보세요. 불합리함이 어떤 것인지 몸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그럼 부산으로 다니지 왜 울산으로 다니냐~'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생각을 하신다면, 네. 울산 시내버스가 앞으로도 쭉-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하면 떠나야겠습니다.
제발 더 나은 울산이 되길 바래요.
저는 동해선을 타고 장생포로 출/퇴근하는 부산 시민입니다.
개편 시작과 동시에 열받아서 국민신문고에 글을 남겼더니,
뭐, 기대한 답변은 아니었구요.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 조정하겠다~ 이 정도의 뭐...그런 내용이라 이제 화도 안나요.
주민설명회는...일하느라 가 본 적도 없구요~, 실수요에 부합하는....제 수요는 너무 소수라 들어주지 않으신건지 뭔지~
아무튼, 부산에서 울산으로 2년 넘게 대중교통 출/퇴근 하며 느낀 점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부디 이 글이 울산시청 버스택시과 담당자 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또한, 추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요.
먼저,
1. 울산시가 "불합리한 굴곡/중복/장대 노선의 통폐합 및 재편성, 신규 노선 신설 등에 부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 " 이 부분에서, 불합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불합리? 제발 단어삭제 좀 해주세요. 제가 개편 후 버스를 이용하면서 불합리함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중복되는 노선은 통폐합 될 것이 아니라, 버스간 배차시간을 조정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편 전에도 버스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부산도 중복되는 노선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거 다 통폐합 시키지는 않았어요. 종점을 바꾸던가, 중간 중간 노선을 달리 바꿨지 버스를 아예 다 없애지는 않았습니다.
2. 유동 인구 많은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 보장
기장 정관에서 센텀시티를 왔다갔다하는 부산 107번 버스도 출퇴근시간에는 9분, 평시에는 15분, 휴일/공휴일에는 15-17분 간격이예요.
부산에서 왕복운행거리 총 68km로 초 장거리 노선인 31번 버스는 평일 출퇴근 배차 6-8분 이고, 평시에는 10분대로 운행합니다.
해운대 송정에서 김해공항을 왕복 운행하는 307번 버스도 출퇴근시간에는 15분, 평시에는 23분 간격이예요.
울산은 버스가 너무 한꺼번에 왔다가 한꺼번에 지나가고 안와요.
20분 간격이어도 엇비슷하게 다니면 좋을텐데 말이죠. 버스 외 다른 선택지도 없는데, 그것 마저도 어려워요. 버스가 없으니까요. 이건 좀 문제 아닐까요?
장생포를 예로 들겠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만 해도 716번(구 808번)버스는 08:00, 08:20, 08:40 시간대 운영을 했었으나, 운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실제로 노선 운영이 어려울 정도의 적자라고 들음) 시간 및 노선이 변경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8:10 시간에 한대 운행하고 90분의 배차간격을 두었었는데, 개편 이후 8시 출발로 변경되었죠.
제가 바라는 것은 그저 인간답게 8:20분에 한대 증편해주세요. 증편이 안된다시면 8:00 > 8:20분으로나마 옮겨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버스는 10분 변경일지 몰라도, 제 출근시간은 30분이 증가했어요. 이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환승 시간 계산하다보니 다들 소요시간이 증가했어요.
퇴근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6시에 퇴근하고 나와도, 장생포 종점에서 회차대기 버스를 기다렸다 타는 시간이 18:20-30분 사이예요.
태화강역으로 바로 가는 716번 버스는 18시 배차가 없어서, 바로 태화강역으로 가는 루트는 꿈도 못 꿔요.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라진 18시간대...왜 퇴근시간대 운행은 안하시죠?ㅠ)
226, 236, 416 버스 중 하나가 6시 땡하고 가버리면, 정류장에서 2-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야음동까지 나와서 215번으로 환승 후 개운포 도착하면 18:45~19:10분 사이예요.
416번은 42분 간격, 236은 49분, 226번은 무려 79분 간격이예요. 심지어 226과 416번 버스는 지원버스가 있어도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니 개편이 되었다 그래도 뭐가 개편된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오히려 그 전보다 타야 할 버스가 줄어서 문제랄까?
개운포 가는 버스 3대가 통폐합 되어 1대 뿐인데, 이것도 15분 간격이예요.
장생포-개운포, 장생포-태화강으로 바로 가는 버스도 없고, 환승 타이밍도 안 맞으면 그냥 길에서 1시간은 버려야 합니다.
동해선 1시간은 문제도 아닌데, 울산 시내에서 1시간 버리는거? 장생포에서 개운포까지 나가는데 1시간...이건 진짜 심하지 않나요?
3. 요금, 소요 시간 및 위험 부담 증가
태화강역에서 8:20 좌석버스 1411번을 타고 검사소 또는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앞에서 장생포로 들어가는 일반 시내버스로 환승을 해야합니다.
굳이 안 타도 될 좌석버스를 타게 되었단 말입니다. 있던 노선을 통폐합 시켜서 저렇게 만든게 합리적인가요?
716번 버스는 태화강변 따라 울산항쪽으로 해서 장생포까지 15-20분 정도 걸립니다.
1411번>226, 236, 416번 환승루트를 타게되면 4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대기시간(20여분) 포함)
실제로 버스를 탄 시간은 총 15분 내외이나, 버스 대기시간으로 인해 출근시간이 40여분 증가했습니다.. 이게 맞아요?!
더욱이 1411번 버스는 여천오거리 >신여천사거리>장생포로 방면으로 이동하는데, 이 구간... 장마철에 잠기는 구간이잖아요?
지금도 버스 환승하면서 출근 시간이 빠듯해졌는데, 폭우 등 도로 상황으로 인한 시간 지연은요...???
당장 24년 가을 폭우때 여천오거리/신여천사거리 도로 침수 됐었는데, 거길 뚫고 가서 침수된 지역에서 환승버스를 기다리라고....???
화물차도 많이 다니는 그 길가에 한번 서 계셔보세요. 도로 침수 된 곳 차량 지나갈 때 보셨어요? 물이 사람 키만큼 튀어요. 버스에 앉아있으면 뒷자석 눈높이까지 물이 튀어요.
지반이 약해서 침수가 빈번하다고 하지만, 배수구 공사는 안 하시던데...?
또한 신여천사거리에서 장생포로 들어오는 차량의 대다수가 화물차여서 진짜 무서워요.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 틈으로 버스가 오는 것도 잘 보이지 않아서 (시야 가림 등), 버스도 사람 없는 줄 알고 지나가요. 이런 거 다 고려하신 계획일까요?
여름에는 더위+비, 겨울에는 추위+바람을 맞으며 20여분씩 길에서 기다려야하는데, 저 구간 버스정류장은 비/바람/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4. 승하차인원 분석은 수도권처럼 하차시 무조건 카드를 찍어야하는 게 아니다보니 안 찍고 내리는 사람이 절반이상인데요. 분석을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개편 전에도 반영되라고 장생포 열심히 찍고, 개운포도 열심히 찍었건만... 반영은 1도 안된거 같은데요. 진짜 ㅋㅋㅋ 소수라서 묵살하신 건지 뭔지...
저와 같은 입장인 회사 동료는 개편 후 이렇게, 저렇게 출근 방법을 바꿔보다가 결국 택시행을 선택했습니다.
경기도는 오히려 시민들 불편 해소하려고 GTX도 생기고 그랬다는데,,,
최소한 있는 거를 없애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줬다 뺏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나름 할만한 출근이었는데(경기도민의 삶이 이런걸까 위안삼으며), 이젠 매일 출근길이 싫어요.
마지막으로,
울산시 버스택시과 육원철 과장님 보세요.
"시내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해 ‘진정한 시민의 발’로 재탄생 하자는게 이번 버스노선 전면개편의 방향성이었다”며 “이를 통해 울산지역 어디에서 타든 목적지까지 1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환승체계를 강화한 노선을 설계한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
라고 하셨는데, 어디에서 타든 목적지까지 1시간 도착은 성공하셨네요.
다만, 그것은 환승체계를 강화한 덕분이 아니라, 배차가 엉망진창이어서 성공한 것임을 아셔야해요.
직행 20분 거리를 환승 통해 1시간 만드셨으니, 실로 엄청난 행정과 발상이십니다.
더욱이 버스는 도로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정시성 확보를...어떻게 할 수 있나요?
어떤 기사님들은 급브레이크/급출발을 숨 쉬듯이 하시며, 시내 주행 속도도 무서울 정도예요. 이러다 사고나면 크게 다치겠다 싶은... 그렇게 확보된 정시성일까요...?
'진정한 시민의 발'로 재탄생 하고 싶으셨으면, 배차간격도 줄이고, 운행 수도 늘리셨어야죠.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지금 다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버스 타고 다니지...
책상 앞에서 그러지만 마시고, 한번 출퇴근 시간에 이용해보세요. 불합리함이 어떤 것인지 몸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그럼 부산으로 다니지 왜 울산으로 다니냐~'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생각을 하신다면, 네. 울산 시내버스가 앞으로도 쭉-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하면 떠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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