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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 230803 19:20 104번(울산71 자 3019) “말을 못을아먹나.”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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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보미
    조회Hit 356회   작성일Date 23-08-03 22:24

    본문

    1. 2023-08-03 19:15(추정)~19:23
    2. 율리방향 104번, 울산71 자 3019

    2023년 8월 3일 율리방향으로 가는 104번 버스 탑승하였습니다.

    제일중-학성여중-삼호교(기억이 자세히 나지 않습니다.) 정류장에서 학생 3~4명이 탑승하였습니다. 이 중 한 학생이 친구의 좌석 앞에 서 있었고 이에 버스기사는 “앉지 않으면 출발 안합니다.“라고 하면서 버스를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학생은 자리에 앉았고 버스는 그 후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좋은삼정병원 정류장에서 학생들이 내리기 위해 미리 일어서자 버스기사는 한숨을 쉬면서 뭐라고 하였는데 자세히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쪽에 있었기에 뭐라고 발언한 것은 관찰하였습니다.
    이후 제가 하차하기 위해 앉아있던 앞자리에서 버스 뒷문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에 버스기사는 “말을 못알아먹나.” “안앉으면 안간다고요.”와 같이 강압적인 태도로 저에게 직접적으로 짜증을 냈습니다. 다른 승객분들이 해당 발언을 들으신 후 버스기사에게 한 소리씩 하셨고 이에 버스기사는 화를 내며 맞받아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스 기사는 신호에 걸려 정차한 것 이외에도 중간중간 버스를 멈추었습니다.

    울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여러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하차하기 위해 준비한 행동이 정녕 폭언을 들을 정도의 잘못된 행동이었나요?

    울산버스 기사님들 중 어떤 분들은 승객이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뒷문에 서있지 않으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거나 뒤늦게 문을 열어주시곤 합니다. 버스 승객이 다양한 만큼 버스기사님들도 다양하여 모든 분이 이러시진 않을 겁니다. 기사님들마다 버스를 운행하시는 방법이 다 다른데 일개 승객인 저희는 이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눈치껏 뒷문으로 달려가서 빨리 내리거나 아니면 이를 예상해서 뒷문에 서있다가 기사에게 폭언을 들어야하나요?

    그리고 버스에 탑승해있는 승객 입장에서 해당 버스 기사의 잦은 무의미한 정차는 매우 위협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기사가 버스를 멈추면 승객들은 어떻게 행동해야하나요? 해당 상황에서 저는 집으로 갈 수 있는 제일 빠른 버스가 해당 버스였기에 하차한다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분이 나빠도 그냥 하차하여 환승하는 것이 참된 승객의 도리인가요?

    물론 버스기사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버스 정차 시 승객이 서있어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많고 저도 그 광경을 목격한 경험이 과반수입니다. 하지만 해당 버스기사의 발언은 진정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한 말이었나요? 버스기사의 말을 들은 저는 ‘기사님이 나의 안전을 신경써주시는구나.’라고는 절대 느끼지 못하고 상당히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듣는 사람이 걱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이게 진정으로 승객을 걱정하는 말이었을까요?

    버스기사님들께서 하루종일 운행하시느라 많이 피곤하시고 몇몇 협조적이지 않은 승객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다른 승객에게 표출할 필요가 있나요? 저에게 오늘 상황은 충분히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언쟁을 나누신 다른 승객분들 또한 해당 상황을 불쾌하게 여기셨고 제 옆에 계시던 승객분도 상당히 기분나빠하시며 하차하실 준비를 하셨습니다. 승객들이 버스 탑승을 불쾌해하여 아무도 탑승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좋은 건가요? 지금까지 해왔듯 버스 요금을 추가로 올리고 버스 기사의 말을 곱게 듣는 일부 승객들만 태워 운행하실건가요?

    버스 요금이 올렸으면 그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1500원에 대단한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서비스는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이동을 위해 운영되는 ‘대중’교통에서 시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불쾌감을 얻으면 도대체 시민은 어떤 교통을 이용해야 하나요?

    근무 후 집으로 가기 위해 탄 버스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정말 유감이고 울산버스에 대단히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통틀어 울산에서 살아와 울산 버스만을 계속 이용해왔는데 이렇게 실망이었던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추가로 무엇이 해당 버스기사가 환자의 착석에 집착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회사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지시였다면 회사 내 규칙을 바꾸도록 하시고, 버스기사 개인의 어긋난 신념이었다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버스기사의 해당 발언 이후 다른 승객분들과의 언쟁 상황은 모두 영상으로 녹화해두었으니 필요하시다면 추가적으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